SK텔레콤이 오는 5월 신규 5G 중간요금제 4종을 출시한다. 월 6만2000원~6만8000원 금액대의 37~99기가바이트(GB) 요금제 4종과 청년층 및 시니어 전용 요금제를 신설한다. 이로써 SK텔레콤의 5G 요금제는 기존 총 20종에서 45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2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달말 '5G 시니어 요금제'를 시작으로 5월 '5G 맞춤형 요금제', 6월 5G '0청년 요금제' 등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그간 통신업계에서는 5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 지나치게 양극화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고가 요금제 가입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이용 패턴과 연령대 특성을 고려해 5G 요금제를 개편했다"며 "업계 최초로 고객 스스로 설계하는 요금제 출시로 소비자 선택권을 늘렸다"고 말했다.
20→45종 '껑충'…5G 요금제 확 늘린 SK텔레콤
SK텔레콤의 신규 5G 맞춤형 요금제는 4종으로, 한 달에 5G 데이터 37·54·74·99GB를 월 6만2000원·6만4000원·6만6000원·6만8000원에 제공한다. 기존에는 월 24~110GB(5만9000원~6만9000원)의 요금제를 운영했었다. 이번 요금제 출시로 월 데이터 사용량이 평균 50GB 수준의 가입자는 월 5만9000원의 베이직플러스 요금제에 5000원을 추가하면 월 6만4000원에 데이터 54GB를 사용할 수 있다. 가입자가 원하는 시점에 1회성으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고, 매월 자동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동 적용해도 선택약정할인이나 결합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요금제 출시로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종류는 기존 8종에서 12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만 34세 이하 가입자 대상으로는 '0 청년 요금제' 11종이 신설된다. 청년층 사용자가 데이터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50%까지 확대한다. 기존 공유용(함께쓰기)과 테더링용으로 각각 구분해 제공하던 데이터량도 통합해 여유롭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총 공유·테더링 데이터는 일반요금제 대비 최대 20GB 늘렸다.
또 일반 요금제에는 없는 월 4만3000원의 '0 청년 43'이 신규 추가된다. 국내 이통 3사 가운데 성인(만 19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5G 일반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동일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이 약 30% 싼 온라인 전용 '0청년 다이렉트 플랜' 7종이 출시된다. 0청년 요금제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커피·영화 및 로밍 요금 할인과 같은 특화 혜택을 제공한다.
5G맞춤형 요금제 대비 최대 33%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0청년 맞춤형 요금제’ 4종도 함께 출시된다. 0청년 맞춤형 요금제는 '0청년 59' 가입자들이 추가 선택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청년 요금제 출시로 만 34세 이하 가입자 6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65·70·80세로 세분화한 5G 시니어 요금제
아울러 만 65세 이상 고령층 가입자를 위한 신규 요금제 3종이 이달 30일 우선 출시된다. 월 4만500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A형(만65세 이상)', 월 4만4000원에 9GB를 제공하는 '5G 시니어 B형(만 70세 이상)', 월 4만2000원에 8GB를 쓸 수 있는'5G 시니어 C형(만 80세 이상)' 등 총 3가지다. 회사 측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데이터 사용량이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해 60~80대 나이별로 요금제 구간을 세분화했다.5G 시니어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과 기초연금수급자 복지감면, 결합할인도 중복으로 적용된다. ‘5G시니어 C형’ 기준 선택약정할인과 복지감면 혜택을 적용하면 월 요금은 1만9395원으로 낮아지며, 온가족할인 30%를 추가 적용할 경우 월 1만원 이하(9447원)로도 5G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번 5G 요금제 개편으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담당은 "고객의 다양한 이용패턴과 니즈를 고려해 고객 눈높이에 맞는 5G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여러 5G 요금제 출시를 비롯해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