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주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61포인트(1.2%) 오른 2416.96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00선을 웃돈 건 지난 9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지수는 22.90포인트(0.96%) 오른 2411.25에 거래를 시작한 후 241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33억원과 1439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347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빨간불을 켰다. 'K칩스법(반도체특별법)'이 통과된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주인 삼성전자(1.33%), SK하이닉스(3.95%)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2.56%), 기아(1.54%) 등 자동차 관련주도 상승했다.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2차전지주에 주목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신용등급 상승의 영향으로 7% 넘게 오르자 전기차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하루 평균 13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2차전지 관련주 LG에너지솔루션(4.95%)이 5% 가까이 올랐으며 삼성SDI(2.09%), LG화학(3.84%)도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의 에코프로비엠(4.4%), 에코프로(7.86%), 엘앤에프(5.5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0.9포인트(1.36%) 오른 813.4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4포인트(1.08%) 상승한 811.17에 출발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55억원, 33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2차전지 관련주 외 카카오게임즈(3.29%), 펄어비스(5.15%) 등 게임주의 상승 폭이 돋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2.33%), 셀트리온제약(2.34%)도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5원 내린 1307.7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예금 보호 확대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해 은행 리스크에 대한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점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3월 FOMC 결과는 오는 23일 새벽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을 택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6.4%,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13.6%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