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광폭필름 생산업체인 세진케미칼은 유통·공급업체 머트리얼스비젼 비닐비지니스와 지난 10일 총판 계약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회사는 머트리얼스비젼의 MLHBS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세진케미칼의 첨가형 열자바 PO필름을 전국 대리점을 통해 국내 비닐하우스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간 국내 대다수 농가에선 겨울철엔 보온력이 없고, 여름철에는 차열기능이 없는 장수필름을 비닐하우스에 사용해 왔다. 장수필름은 단순히 비닐에 장수제와 무적제를 첨가한 제품으로, 일본에선 1970년대에 개발됐고 국내에는 1980년대에 첫 도입돼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일본산 PO필름은 비록 겨울철 보온력은 우수하지만 필름 가격이 일반 장수필름의 3~4배에 달한다.
머트리얼스비젼의 MLHBS 기술에 의해 개발된 비닐하우스용 광폭필름은 2018년부터 전국에서 비닐하우스 농가에 설치돼 실증검증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교린의 '자청', 그린랩스의 '스마트 열조필름', 일신하이폴리의 '솔라리움-조광', 세진케미칼의 '열자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머트리얼스비젼의 MLHBS 기술이 적용된 필름에는 'Materials Vision Inside' 문구가 같이 표기된다.
양사에 따르면 열자바 PO필름은 국내 저가시장의 주력 제품필름과 직접 경쟁하는 가격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회사는 열자파 PO필름의 경우 여름철에는 장수필름 대비 많게는 8도 가량 비닐하우스를 시원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별도의 차광망이나 차광도포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머트리얼스비젼 비닐비지니스 관계자는 "전국 대리점과 영업 인프라와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 안정적이고 품질 높은 열자바 PO필름을 공급할 것"이라며 "보유 시장, 경쟁사, 제품 현황 분석을 마쳤고 성장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 5년 내에 시장 점유율 1위로 자리매김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