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7일 농심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45만원으로 높였다. 올해 원가 부담이 줄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상훈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하며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트렌드가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라면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심 라면의 평균 판가는 667원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오랜 기간 구축해 놓은 브랜드 파워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라면 생산 원가에도 주목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곡물 가격이 하락해 원가 부담이 완화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농심의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농심의 매출원가율이 1%포인트 떨어지면 영업익이 240억원 늘어날 것으로 봤다.
농심은 올해 3조4030억원의 매출액과 170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51.8% 증가한 수치다.
조 연구원은 농심이 해외 시장에서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도 주기적으로 단행할 수 있다"며 "미국 2공장의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해외 시장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