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스에이시스템은 자동차 유리 공유 플랫폼 ‘유리찾자’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준남 대표(49)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120년 된 스위스 정밀화학기업 ‘씨카(Sika)’에서 12년간 근무하면서 자동차 애프터마켓 영업을 담당했다. 해당 분야에서 쌓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에스에이시스템을 창업했다.
유리찾자는 자동차 유리 온라인 공유 플랫폼이다. 이 대표는 유리찾자는 “재고로 쌓일 수 있는 자동차 유리의 판로가 되어 주는 한편, 구하기 힘든 유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유리찾자는 고객이 필요한 자동차 유리를 쉽게 찾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교체점과 지역전문가를 연결해 유리의 품질을 보증하고 안전하게 배송받을 수 있다.
“시중에서 찾기 힘든 옵션, 다양한 공급 업체의 제품을 한데 모아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절약해 교체점의 재고 환금성을 높여 경제적 이득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유리찾자는 파손이 쉬운 유리의 배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전문가를 도입했다. “체계적인 교육을 이수한 지역전문가가 유리 파손 여부를 점검하고 지역 내 운송을 맡아 배송합니다. 유리찾자는 자동차 유리에 대한 보험 청구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보험 청구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많은 교체점이 유입되면 등록된 수십만장의 자동차 유리 DB를 바탕으로 중동 등 국내 자동차가 많이 진출해 있는 곳으로 수출도 가능해집니다.”
이 대표는 씨카 근무 경력을 살려 다양한 업체와 소통하고 있다. “400여개의 교체점이 가입된 자동차 유리 정비조합 및 전국 자동차 유리 대리점, 그리고 교체점 등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유리찾자는 애프터마켓의 고질적인 자동차 유리 공급 부족을 교체점 창고에 있는 자동차 유리 재고를 활용해 해결하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됐습니다. 교체점 창고에 있는 수십만 장의 유리를 마치 하나의 창고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쉬운 검색을 통해 교체점끼리 잉여재고를 서로 구매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자동차 유리 교체점이 프랜차이즈화돼 있어 정규화된 교육을 받고 표준화된 작업 과정을 통해 안전하게 자동차 유리를 교체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프랜차이즈가 없고 대부분 개인 사업자로 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유리 교체 산업에 표준이 되는 양질의 교육을 정기적으로 제공해 전문성을 향상하고 안전한 교체 문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고객과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일자리를 창출해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것 또한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재능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부분이 힘들었습니다. 플랫폼 기능에 필요한 알고리즘 개발 및 테스트가 지연되기는 했지만 결국 완성했고 그 경험이 큰 자산이 됐습니다.”
에스에이시스템은 개발자, 디자이너, 시스템 운영, 재무, 회계 등으로 팀이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유리찾자가 자동차 유리 교체를 위한 선도적인 플랫폼이 돼 유리 교체 매장과 소비자 모두에게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사업자뿐 아니라 유리가 필요한 개인 소비자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최종적으로는 중동 등 국내 자동차가 많이 진출해 있는 나라에 수출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자동차 유리를 찾고 구매하는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및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자동차 유리 플랫폼 사업
성과 : 2022년 8월~12월 매출 약 6억원, 상시고용 5명, 특허 출원 2건, 2022년 수원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최우수 졸업, 기술연구소 설립 및 벤처기업 등록 등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