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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법원 KT&G-인삼공사 분할 주총 상정 가처분 기각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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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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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인삼공사는 14일 모회사 KT&G의 주주총회 안건으로 자사 인적분할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KGC인삼공사 노동조합도 인적분할 안건에 대한 반대한다는 입장을 별도로 내놨다.

    앞서 대전지방법원은 안다자산운용이 KT&G를 상대로 KGC인삼공사 인적 분할 안건 등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하라고 요구하며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법원은 KGC인삼공사 인적 분할은 법률에 위반되거나 회사가 실현할 수 없는 사항인 만큼 이 회사가 의안 상정을 거부한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KGC인삼공사는 "인적분할 안건은 법리상 주주제안 사항이 아닌데도 상대측(안다자산운용)이 무리하게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라며 "제시한 분리상장 계획안 역시 KGC인삼공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모펀드 측은 인삼사업 전문성이 없는 인물들을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했다"며 "인적분할 후 이사보수 한도를 100억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는데 이는 자사 영업이익 10%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비판했다.

    KGC인삼공사는 1999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분리됐다. 당시 120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을 기록해 10배 넘게 늘어난 상태다.

    KGC인삼공사는 "해외사업이 탄력 받은 상황에서 사모펀드의 인적분할 주장이 자칫 한국인삼산업의 글로벌화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KGC인삼공사 노조 역시 인적분할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조는 "현재 KT&G그룹의 자회사 지배구조는 사모펀드의 주장과 달리 인삼 부문의 전문성을 높여 KGC인삼공사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경영을 보장하고 있다. 노조에서도 이러한 지배구조가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이 가능한 최적화된 시스템이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인적분할 주장 등 KGC인삼공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그룹사 전체 노조원이 단결하여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KT&G는 오는 28일 대전시 대덕구 소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관련 안건이 상정된다. KT&G 이사회는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으나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연대가 운용 중인 아그네스가 제안한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의 건은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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