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올해 말 국내 공개할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90 인도는 내년 중순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하비에르 발레라(Javier Varela) 볼보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EX90은 1회 충전으로 최대 6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7인승 전기차다. 라이다에 더해 센서 16개·레이더 5개·카메라 8개가 탑재됐다.
EX90에는 중국 CATL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볼보는 노스볼트와 손잡고 본사가 있는 예테보리에 자체 배터리셀 공장을 설립하는 등 배터리 공급망을 확대 중이다.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제가 국내 배터리업체와의 협력을 위해 방한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번 방문은 볼보코리아 25주년을 기념해 한국 비즈니스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우리는 한국업체와 기술과 배터리에 대한 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5년 연속 수입차 '1만대 클럽' 달성과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1만7500대를 판매 목표치로 잡았다.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1만4431대를 판매하며 4년 연속 판매량 1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또 올해 111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전국 7개 전시장을 신설해 총 39개, 서비스센터는 8개를 새로 지어 총 40개를 확보할 방침이며 4개의 네트워크 시설 확장 이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EX90 공개 등 성공적 전동화 전환 계획에 맞춘 리차지 라인업 강화를 비롯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등 안전과 인간 중심의 가치라는 볼보의 철학을 고객의 삶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이고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