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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잘나가면 뭐하나…제작사 주가 연일 하락 이유 [연예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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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는 흥하지만, 제작사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 하락세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글로벌 인기 콘텐츠 1위에 등극했음에도 주가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14일 기준 전일 대비 2% 넘게 하락한 7만 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5.12%나 하락한 7만6000원에 거래가 마감됐고, 장중 한때 8% 넘게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더 글로리'의 영광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NM의 자회사로 '더 글로리'를 쓴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김영현, 박상연, 박지은, 노희경 작가 등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로 꼽힌다. 올해에만 35편의 드라마 제작이 확정됐다.

지난해에만 매출 4871억 원을 기록했고,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그보다 43.3% 늘어난 6969억 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경기 둔화로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내수 방송사업자들의 콘텐츠 투자 축소가 드라마 편성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대비 줄어들지 않았다"며 "대형 OTT 업체와 협업하는 규모가 큰 작품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접에서도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계약은 일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더 글로리'가 세계적인 흥행한다고 해서 스튜디오 드래곤의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다. 다만, '더 글로리'를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기반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 증대를 기대해볼 만 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에만 넷플릭스 '스위트홈2'를 비롯해 티빙 '방과 후 전쟁 활동'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작품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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