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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살기' 열풍 분 태국 치앙마이…대기 오염은 세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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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롱 스테이(장기 체류 여행)' 열풍으로 태국 치앙마이가 한 달 살기 '힐링 여행지'로 인기 있는 가운데, 대기 오염은 세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북부 도시 치앙마이는 대기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의 공기 질 지수(AQI) 기준, 지난 11~12일 이틀 연속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오염된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치앙마이의 AQI는 지난 12일 오전 '매우 나쁨' 단계에 해당하는 212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61.3㎍/㎥로 측정됐다.

이는 현재 태국이 대기 오염 현상이 심해지는 건기인데다, 산불과 논밭 태우기 등으로 치앙마이를 비롯한 북부 지역 전체의 공기 질이 역대 최악 수준으로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태국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태국에서 대기 오염으로 144만 9716명의 호흡기 질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니랏 뽕싯타원 치앙마이 시장은 "약 일주일간 산불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으로 도시에 연기가 밀려오고 있다"며 "산불 진화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현재 인공강우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진화와 대기 오염 완화를 위해서다. 산불을 이유로 북부와 서부의 국립공원과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일시 폐쇄하기도 했다.

한편 치앙마이는 항공편과 물가가 저렴하고, 한적한 자연경관 속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힐링 여행지로 꼽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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