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친의 신간 '조국의 법고전 산책' 도서 홍보에 나서자 지지자들이 댓글 등을 통해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조씨는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오는 17일 예정된 '저자와의 대화' 프로그램 정보를 공유했다. 이 행사는 서울 종로구의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인 오연호씨가 진행하며, 참가비는 3만원으로 전해진다. 저자와의 대화 티켓을 구매한 이들에게는 현장에서 친필 사인본이 배부된다.
조씨가 올린 글에는 많은 지지자가 댓글을 달았다. 해당 글에는 "보면 볼수록 눈물이 난다. 잘 자라줘서 고맙다", "힘찬 응원과 포옹을 보낸다", "아빠 강연 사랑스럽게 홍보하는 딸내미", "아버지가 쓴 책을 자식이 읽는 기분은 뭔가 색다른 기분일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11일 오후 9시 기준 조씨 게시글에는 약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지난달 8일 문 전 대통령도 같은 책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 책을 추천한 시점은 조 전 장관이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지 1주일 만이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 처지가 어떻든 좋은 책"이라면서 "저자의 법고전 강의는 쉽고 재미있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고 했다.
이에 여권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범죄자 저서에 추천 글을 쓸 것이 아니라 조 전 장관 범죄 비호 행위에 대한 반성문부터 써야 한다"며 "국민을 업신여기고 능멸하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조씨는 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직접 얼굴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면서 "여행도 다니고, 맛집에 다니고, SNS도 하고 모두가 하는 평범한 일들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담은 게시물을 수시로 올리며 조 전 장관 지지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조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이날 12만명을 웃돌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