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해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15만원을 밑돌고 있다.
10일 오전 9시 42분 기준 에스엠은 전일 대비 7000원(4.52%) 떨어진 14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의 주가는 전날도 2.27% 내렸으며 현재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15만원 아래에 있다. 같은 시간 자회사인 SM C&C와 SM Life Design도 각각 4.24%, 0.76% 하락하고 있다. 반면 하이브는 1.59% 오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의 지분 최대 35%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고있다. 카카오의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게 될 경우 카카오 측이 보유하게 되는 지분율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 8일 공개매수 시작 하루 만에 15만8500원에 도달했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배경이다.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서면 투자자 입장에선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축소된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간주돼 매매가액의 0.35%의 증권거래세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소득세법에 따라 양도소득세도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다시 하이브가 대항공개매수에 나설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달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카카오·에스엠 현 경영진과 하이브 간 양측의 '표 대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