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0일 원익머트리얼즈의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침체해 올해 원익머트리얼즈의 실적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건재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원익머트리얼즈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건 전방산업이 하락 국면에 접어든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라면서 "지난해엔 글로벌 공급망(GVC) 붕괴에 따라 판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기에 매출액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매출 하락기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전략 유무가 원익머트리얼즈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포인트"라며 "시장이 유의미하게 반응할만한 자구책이 단기간에 확보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원익머트리얼즈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12% 줄어든 5114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762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원익머트리얼즈는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간 5813억원의 매출과 888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원익머트리얼즈의 지난해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및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했다"며 "이에 따라 원재료 수급이 어려워져 판가가 급등한 탓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