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0일 코스맥스에 대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 현지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배경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코스맥스의 연결 매출은 4005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92% 각각 감소했다. 매출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밑돌았다. 이익 부진은 색조 수주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 국내외법인 일회성 비용 반영(클레임 충당부채 100억원 반영, 미국 구조조정 비용 36억원 등)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서 일정 부분 인지하고 있었던 만큼 '어닝 쇼크(실적 충격)'라고만 보긴 어렵단 게 신한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중국 현지 법인 가동률은 회복 추세에 있다는 설명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 리오프닝을 맞아 색조 수주가 증가하면서 동사의 영업마진이 하향될 가능성은 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해 온 단가 인상이 올해 1분기부터 원가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상해법인은 2월부터 완전히 정상화됐고, 가동률은 1월 40%대에서 2~3월로 갈수록 회복 추세"라며 "특히 중국 부녀절을 기점으로 로컬 소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 업계 컨센서스를 감안하면 중국 법인은 바닥을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오하이오법인은 최소 인력이 남아 폐쇄 절차를 밟는 중이며, 동시에 뉴저지법인으로의 설비 통합 이전이 진행 중"이라며 "1분기에도 미국 구조조정 관련 비용 발생이 있겠으나 작년 4분기보다 비용 규모는 확연히 줄어들 전망이며, 2분기부터는 뉴저지법인을 통해 미국 적자를 줄여 나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 대표 기업으로서 중국 현지 가동률이 확연히 높아지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법인 상장 이슈, 미국 적자 해소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는 코스맥스 만큼 장점을 가진 경우도 드물다"라며 "현 가동률 추이를 감안해 이익 추정치를 상향하며, 긍정적 투자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