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규제혁신과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늘려 우리나라가 외국인 '투자 1번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개최한 특별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우리 정부는 전 부처가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우호적인 투자환경 조성에 진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 증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은 지난해 한국에 87억달러를 투자해 제1위 투자 협력국 지위를 이어갔다"며 "우리 정부도 우호적 투자환경 개선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외국 기업들의 국내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규제혁신과 인센티브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정부와 통상·공급망, 외환시장, 첨단 분야 협력을 강화해 한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등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양국 관계가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조화로운 해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국 정부는 긴밀한 소통 하에 한미 FTA의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주한미국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미국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국 간 협력을 진전시킬 것"이라며 "공급망 회복을 위해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 적극 참여하고 외환시장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미동맹 및 암참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양국 경제협력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를 비롯해 금융·제약·자동차·물류 등 각 업종을 대표하는 한국 진출 미국기업의 임원 90여명이 참석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