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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드림스팩1호, 일반 청약 '미달'...대형 스팩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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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3월 07일 16:4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중 역대 최대 공모금액에 도전한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일반 청약에서 미달됐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드림스팩1호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약 0.46대 1로 집계됐다. 청약 건수는 2835건, 청약 증거금은 약 80억원이 들어왔다.

청약 건수가 적어 추가 납입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의 균등 배정 물량은 308~309주다. 최초 청약 주식 수인 10주만 청약한 투자자가 납입한 청약증거금은 10만원으로 균등 배정 물량을 모두 받으려면 약 298만원의 추가 납입이 필요하다.

일반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 물량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추가 청약을 진행해 배정될 예정이다. 여기서도 잔여 주식이 발생하면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한다.

올해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공모주 시장에 활기가 돌면서 스팩을 향한 관심도 커졌지만, 공모금액이 큰 대형 스팩에 대한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랭했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의 공모 규모를 감안하면 시가총액 3000억~1조원 수준의 기업과 합병을 추진해야 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스팩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기업 중 상장 당시 기업가치가 3000억원을 넘는 곳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대형 스팩의 합병 사례가 없었던 만큼 투자금을 장기간 묻어둘 필요 없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 스팩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일부 스팩은 주가가 공모가를 회복하지 모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NH스팩19호(공모금액 960억원)와 NH스팩20호(400억원), 하나금융25호스팩(400억원), 삼성스팩8호(400억원) 등 대형 스팩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았다.

스팩은 3년 이내 합병을 못 하면 자동으로 청산된다. 청산 과정에서 공모가와 일정 수준의 이자를 돌려주기 때문에 스팩의 주가는 공모가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장에서는 스팩의 합병 가능성이 불확실한데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스팩을 외면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에 이어 중형 스팩의 상장 도전은 이어질 예정이다. KB스팩24호(400억원), NH스팩29호(225억원) 등이 3월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이날 청약을 시작한 유안타스팩12호도 첫날 경쟁률이 약 0.1대 1로 저조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18대 1을 확보했다. 유안타스팩12호의 공모금액은 90억원이다. 8일까지 청약을 받은 뒤 오는 1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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