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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탓인 줄 알았는데…'마스크와 입냄새' 놀라운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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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탓인 줄 알았는데…'마스크와 입냄새' 놀라운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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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된 가운데, 평소 입 냄새가 심한 사람이 마스크를 3시간 이상 착용하면 구취를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연희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는 근 마스크 내면의 세균 분석을 통해 마스크 착용과 구취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교수의 연구 논문은 국제 저널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월호에 실렸다.


    이 교수 연구팀은 평소 3시간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되, 구취가 없는 환자 25명과 구취가 있는 환자 25명 등 총 50명의 환자의 타액(침)과 마스크 내면의 구강 미생물을 조사했다. 또 구취를 일으키는 구강 세균도 채취해 '실시간중합효소연쇄반응(Real Time-PCR)' 방법으로 세균종의 존재 여부와 양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구취의 주원인으로 손꼽히는 휘발성 황화합물의 한 종류인 메틸메르캅탄(부패한 냄새가 나는 무색 가스)이 구취 환자에게서 더 많이 측정됐다. 해당 수치는 마스크 착용 시간과 비례해 증가했다. 또 수치 증가의 주요인이 구강 미생물 중 그람음성 혐기성 세균임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마스크 착용 후 자신의 구취(입 냄새)를 고민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보며 마스크 내면에 세균이 성장할 수 있고 원래 구취가 있는 환자분들은 그 정도가 더욱 심해지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기반으로 해당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며 "비록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됐지만, 구취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마스크를 교체하고 구강 위생 개선을 위해 양치질 및 향균 가글링에 힘쓸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일부 해제되면서 구강 청결을 위한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달 1~22일 구취 관리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상승했다. 스프레이 타입의 구취제거제 제품(187.1%), 치약(90.6%), 휴대용 칫솔·치약 세트(84.9%), 구강세정제(63.0%), 칫솔(43.0%) 등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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