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외식비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주머니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1만원짜리 한 장이 서울 지역 평균 비빔밥과 냉면 가격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됐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기준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1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8개 중 6개 품목이 전월보다 가격이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평균 0.9% 상승했다.
1년 사이 가장 많이 가격이 뛴 메뉴는 16.5% 뛴 자장면이었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6000원을 돌파한 자장면 가격은 지난달 6723원까지 올라 7000원에 육박했다.
삼겹살(12.1%), 삼계탕(11.1%), 김밥(10.4%)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비빔밥(8.7%), 냉면(7.3%), 김치찌개(7.5%) 등도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 지역 평균 가격 기준 1만원 이하 메뉴는 칼국수(8731원), 김치찌개(7692원), 자장면(6723원), 김밥(3100원)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2월만해도 냉면(9962원), 비빔밥(9308원) 모두 1만원 아래였으나 지난달에는 1만692원과 1만115원으로 1만원을 웃돈 상태다.
올 들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가격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올 들어 맥도날드, 노브랜드, 롯데리아, KFC, 맘스터치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각 브랜드들은 지난해 두어차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새해에도 가격을 올렸다.
소비자드의 주머니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7.5% 뛰었다. 전월(7.7%)보다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상승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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