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개최지인 일본에 도착한 가운데 일부 언론사가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 선수의 호텔방을 촬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와 SBS 등은 대표팀의 일본 출국을 보도하며 대표팀이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 화면을 자료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정장차림의 이정후가 호텔방 창가에 서서 휴대폰을 하는 모습이 그대로 카메라에 담겼다. 화면이 잠시 클로즈업 되면서 이정후의 모습이 더 자세히 보여지기도 했다.
보도가 나가자 이정후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보도 화면을 캡처해 올린 뒤 "이건 좀…"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정후가 과거 한 인터뷰에서 "호텔은 마음 편히 쉬어야 되고 (다음 경기를 위해) 회복과 휴식을 취해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한 발언을 재조명하며 방송사의 과도한 취재 행위를 비판했다.
KBS 등은 이 같은 논란이 일자 현재 온라인 다시보기를 중단한 상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