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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 도중 혼냈더니…" 입사 열흘 만에 잠수 탄 신입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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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미팅 도중 혼이 난 신입사원이 입사 열흘 만에 연락이 끊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입사원을 좀 혼냈더니 도망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보고 배우라'는 취지로 신입사원 B씨를 데리고 고객사와의 미팅에 참석했다. 당시 A씨는 고객사와 일정 조율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빡빡할 것으로 보이자 추가 날짜를 받으려 조정하고 있었다.

이때 B씨가 빠듯한 일정을 맞추겠다고 했고, A씨와 B씨의 각기 다른 입장에 고객사는 "기다릴 테니 두 분이 먼저 조율하고 들어오라"며 배려했다.

A씨는 B씨를 복도로 데리고 나와 "네가 나서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 회사가 무리하고 모든 일이 순조로우면 지킬 수 있는 일정이긴 하지만, 무리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하고 순조롭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꾸짖었다. 이후 A씨에게 혼난 B씨는 도망갔고, 연락 두절 됐다.

A씨는 "잠깐 복도 나와서 주의 준 거다. 소리 지르지도 않았다. 조금 고압적으로 얘기했지만 욕설 없이 담백하게 혼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사회생활 하면서 욕 해본 적도 없고, 심지어 반말도 안 한다. 엄청나게 화가 나 있는 상태였던 건 맞다"고 썼다.

그는 "각자 직무나 고객사와의 분위기에 따라 (이 사안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도망간 B씨에 대해선 "아기도 아니고"라며 답답해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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