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애플이 지난달 중국 현지 업체 비보에 왕좌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주까지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애플은 그간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위를 유지했지만, 1월 2주 차부터는 중국 제조사 비보에 밀리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공장이 대규모 시위로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정저우 공장의 공급망 제한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4주 차부터 판매량이 지속 감소했던 애플은 2023년 2월 1주 차까지도 판매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주춤한 모습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 변화로 급격히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춘절을 기점으로 일부 회복됐다"면서도 "중국 시장 회복의 긍정적 신호로 보기는 조금 이르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