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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성장에 최적화된 라오스와 협력 시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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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지난해 환율, 물가, 대외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제2의 스리랑카’로 불렸다. 물가상승률은 연 23%로 사회 불안까지 가중됐다. 지금은 재정당국의 환율시장 개입, 현지화 저축채권 발행, 대출 기준금리 인상, 외환거래법 개정 등 긴급조치와 더불어 주변국 차관 지원으로 숨통이 트였다. 외화거래 투명성 제고를 위한 극약처방으로 작년 11월 사설환전소 306곳을 셧다운시킨 뒤 올 1월 잔류한 113곳에도 폐쇄 지시가 내려졌다. 그나마 전년 대비 55% 뛰었던 지난해 말 환율은 올 들어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올해 경제 회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4.5%로 높이고, 물가상승률은 9% 방어하는 게 목표다. 대외부채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외화 유입 늘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라오스가 핵심 수익원으로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고민하는 것이 탄소배출권이다.

라오스엔 제조공장이 8895개에 불과하다. 임야 면적 비중은 국토의 71.9%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풍부한 수자원, 일조량까지 어우러져 그린성장에 최적화된 국가다. 지난해 라오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그린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늘리고, 2030년까지 토지의 70% 산림화, 교통수단의 30% 전장화, 전기차 및 바이오 충전소 100개 개설, 클린농업 기술 개발 등 구체적인 목표를 내놨다. 라오스는 전체 수출 중 전력 비중이 28%를 넘는다. 수력, 태양광, 풍력 등 진행 중인 에너지 프로젝트만 458건이다. 여유전력이 풍부해 모빌리티 전장화 시장으로 매력적이다.

라오스 공공사업교통부는 지난해 4분기 9970만달러 규모로 ‘비엔티안 지속성장 대중교통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전기버스로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로, 국내 기업은 지능형 교통시스템 공급 입찰에 참여했다. 동남아 최대 한상기업 중 한 곳인 엘브이엠씨홀딩스(옛 코라오그룹)도 라오스 그린산업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메가마트를 연 데 이어 3륜 전기차 및 충전소 보급을 통한 친환경 딜리버리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의 2030년 국외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3350만t이다. 파리협정에 근거해 올해부터 국외 탄소배출권 확보전에 본격 뛰어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5월 기후변화 협력 기본협정을 체결한 베트남에서 시범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라오스도 기후변화 협력 18개 대상국 중 한 곳이다. 라오스는 신재생에너지 개발, 레드플러스(REDD+), 전기차 인프라 구축 등 탄소배출권 확보를 전제로 한 프로젝트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라오스는 메콩강을 활용한 수력발전이 용이하고, 하루 일조량이 4.5시간으로 한국보다 1시간이 많아 태양광발전이 유망하다. 최근 수력과 태양광을 결합한 발전소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수소에너지 개발 가능성이 크다. 수소에너지 개발 후 라오스~중국 고속철도를 활용해 유럽까지 수출하는 모델도 구상해볼 수 있다.

라오스는 현재 일본과만 탄소거래를 하고 있다. 올 들어 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국에서 라오스 내 탄소배출권 거래를 희망하며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특히 라오스는 2024년도 아세안 의장국 수임을 앞두고 있다. 비엔티안무역관은 오는 3월부터 기획재정부가 지원하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을 통해 한국·라오스 간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한 메커니즘 및 절차를 연구할 계획이다. 탄소배출권 거래를 위한 테스트 마켓으로 한국 기업들의 많은 도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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