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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진의 건강클리닉] 코로나 후유증 탈출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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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코비드 아닐까요?’ 코로나19로 격리됐다가 해제된 지 1주일이 지났는데 몸 상태가 회복이 안 되고 기침이 지속된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약 6억7000만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국내도 누적 환자가 3000만 명을 넘겼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다. 보통 코로나19에 걸린 후에는 기운이 없고 잔기침이 약 3~4주 지속된다. 4~12주까지 불편한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를 ‘급성 코로나 후유증’이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 후 3개월이 지났는데도 별다른 원인 없는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롱코비드’로 정의하고 있다. 환자들은 피로, 기침, 가슴 통증, 숨참, 두근거림, 후각 이상, 미각 상실,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설사, 복통, 발진, 생리주기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감염자의 10~20%가 경험한다.

코로나19 후유증을 벗어날 방법이 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쓸데없는 걱정 덜기’다. 혹시 다른 병이 있나 걱정하면서 진을 뺄 필요가 없다. 유튜브나 인터넷을 기웃거리지 말고 전문가를 찾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평가는 합병증 평가와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을 찾는 것 등 두 가지다. 합병증으로 축농증, 기관지염, 폐렴, 폐 기능 저하 등이 흔하다. 격리 기간 실내 생활에 따른 비타민D 부족, 영양결핍에 의한 빈혈, 갑상샘 기능 이상 등이 피로의 원인이다. 일부에서는 불안, 우울증도 발생한다. 이런 합병증이나 질병은 반드시 코로나19로 인한 것은 아니다. 독감과 비교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의 합병증 발생 비율이 독감보다 더 높지 않다고 하지만 아직 기전이 모두 밝혀진 것은 아니다.

질병이 없다는데도 몸이 계속 힘들다면 회복 훈련을 해 볼 것을 권한다. 육체적인 힘과 정신적 힘을 다시 저축하는 것이다. 질병으로 아파 누워있으면 근력 손실은 당연지사. 우리 몸 근육은 2주 정도만 쓰지 않아도 매우 빠르게 없어진다. 더군다나 30세가 넘어가면 1년에 1%씩 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니 앓고 난 후에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은 느낌은 병이 아니더라도 오래 가기 마련이다. 고령층은 근육이 급격히 소실돼 노쇠로 인한 문제가 발생한다. 같은 65세라도 1㎞를 달려도 숨이 차지 않은 사람이 있고, 100m만 걸어도 숨이 찬 사람이 있다. 같은 나이라도 신체 건강 연령은 다를 수밖에 없다. 육체적 힘은 오로지 본인이 평소 운동으로 저축하기에 달려 있다.

조정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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