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산업 경기 연착륙을 위해 올해 10조원의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고 15일 밝혔다.
LH는 2021년 9조7000억원, 2022년 9조9000억원 규모, 공사·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전년에 이어 올해도 공공기관 최대 규모 발주를 통해 대출금리 상승, 건설 원가 급등, 부동산 PF 불안정 등으로 침체한 건설경기 회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 침체를 감안해 지난해에 비해 두 달을 앞당겨 발주계획을 확정했다. 또한 건설산업 유동성 제고를 위해 상반기 발주 비중을 확대했다. 10조원 중 4조4000억원이 상반기 발주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최대 규모이다.
유형별로 공사 부문 9조원, 용역 1조원 규모 발주가 예정됐다. 공사 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4조5000억원(48건) △간이형 종합심사제 1조5000억원(80건) △적격심사제 1조4000억원(473건) 등이다.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6000억원(118건) △적격심사 2000억원(211건) 등으로 구성됐다.
공사 공사 종류별 발주계획을 살펴보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67%를 차지한다. △건축공사 4조6000억원(122건) △토목공사 2조1000억원(48건) △전기·통신·소방공사 1조3000억원(272건) △조경공사 8000억원(101건) △기타공사 3000억원(71건)이다. 용역 부문에서는 설계 등 기술용역이 8000억원(323건), 일반용역은 1000억원(129건)이다.
LH는 이번 발표한 발주 물량을 계획대로 이행해 경기 회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요 대형공사가 집중되는 하반기 발주 일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하반기 이전에 주요 공사 일정을 재공지하는 등 많은 업체가 참여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공사, 용역을 적기에 발주해 도시 건설, 주택공급 등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상반기 발주를 확대하고 선금 지급을 활성화하는 등 LH가 건설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