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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효순·미선이만 말하고 천안함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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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주축으로 한 신생 노동조합 연대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13일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김문수 위원장과 만나 “정치적 구호보다 노동조합 본질에 맞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송시영 협의체 부의장(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위원장)과 협의회 일원인 이동훈 한국가스공사 ‘더 코가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위원장실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송 부의장은 김 위원장에게 “새로고침 협의회의 출범 배경은 정치적·이념적 목적이 아니라 노동자의 권익 향상이라는 노동운동의 본질에 집중하려는 데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8일 민주노총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MZ 노조 출범을 환영한다”면서도 탈이념과 탈정치를 부르짖는 MZ 노조에 대해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대각을 세웠다. 송 부의장은 “왜 (민주노총은) ‘효순이·미선이 사건’만 얘기하고 천안함 사건이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언급하지 않느냐”며 “저희가 경험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양 위원장은) 6·25전쟁에 관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송 부의장은 “저희는 정치적 구호보다 열심히 일해서 좋은 대우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이 노동조합의 본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MZ 노조가 현행 제도 안에서 활동폭을 넓힐 수 있도록 ‘공정채용’ ‘소수 노조의 교섭권 확보’ 등 현안 해결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MZ세대 노조가 노동운동은 물론 경제사회 발전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되고 있다”며 “젊은 분들이 자기 생각을 펼쳐나가는 데 함께하겠다”고 했다.

곽용희/이광식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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