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세가 다소 둔화하면서 경기, 금리 등 거시적 변수보다 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넷마블, 컴투스, 콘텐트리중앙, CJ CGV 등이 올해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체들은 2년간 이어진 적자 행진을 올해 멈출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1조3848억원, 지난해 355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9306억원이다. 수주 증가 및 선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올 들어서만 19% 상승했다.
콘텐트리중앙, 위지윅스튜디오, CJ CGV 등 미디어 기업들도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트리중앙 위지윅스튜디오 등은 K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작 편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CJ CGV도 올해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관객이 늘고 있다.
넷마블과 컴투스 등 실적 부진을 겪던 중견 게임회사들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신작 부진으로 지난해 넷마블은 1044억원, 컴투스는 166억원의 적자를 봤다. 올해는 넷마블이 338억원, 컴투스가 395억원의 흑자를 낼 전망이다. 비용 축소, 중국 진출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샘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한유화 씨에스베어링 솔루스첨단소재 파워로직스 엠플러스 등도 올해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재만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년 3월 전후는 이익 변수가 주가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시기”라며 “실적 모멘텀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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