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에 대한 실적 전망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첫 봄'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높은 계절적 수요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모두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320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0.7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BGF 리테일도 지난해보다 18.36% 증가한 30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부터 나타날 강한 계절적 수요가 실적 증가를 이끌 것이란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GS리테일의 예상 1분기 영업이익은 507억원인데, 2분기부터는 838억원으로 큰폭으로 늘것이란 예상이다. BGF리테일 역시 영업이익이 1분기 434억원에서 2분기 845억원의 증가할 예정이다.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자 GS리테일의 주가는 올해 약 8% 올랐고, BGF리테일 역시 8.5% 가량 상승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코로나19의 실질적인 종료와 함께 생활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첫 해"라며 "2월부터 시작되는 따뜻한 봄 날씨로 나들이객이 늘고 편의점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양사가 치열한 신제품 출시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2016~2017년 양사는 김혜자 도시락·백종원 도시락·혜리 도시락 등 신제품으로 경쟁을 벌였는데, 이때 높은 산업 성장과 함께 주가도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편의점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5~28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았다.
2016~2017년과 유사하게 현재도 편의점 양사는 유명 식당 및 프랜차이즈들과 협업한 각종 즉석식품 출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편의점주의 PER은 14배 수준으로 상승여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공식품 및 식당의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1인 가구 등의 증가로 즉석식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도 편의점주로서는 호재가 되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