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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피해 튀르키예 기부 어떻게?…튀르키예 대사가 직접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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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를 강타한 대규모 지진을 두고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튀르키예 지진 복구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정해진 물류창고로 긴급 물품을 지원하는 방식과 지진 복구를 위한 성금을 지정된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이다.

먼저 인천에 위치한 물류센터로 긴급 구호 물품을 보내는 방법이 있다. 상자에 포장한 후 포장된 물품의 종류와 'Aid Material / Turkiye'를 기재하면 된다. 비에 젖을 수 있어 물건을 포장하는 것이 좋다. 튀르키예 대사관은 지난 8일 관련 내용에 대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공지했다.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가장 시급한 구호 물품으로 '겨울 방한용 텐트'를 꼽았다. 사방이 막혀있고 안에서 불을 켤 수 있는 텐트다. 타메르 대사는 "집을 잃고 가족도 잃은 사람이 많은 매우 공포스러운 상황이라 이들이 모인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방한용 텐트 지원은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저귀와 생리대 등 생필품 지원도 절실한 상황이다. 대사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려놓은 물류센터로 보내면 튀르키예 항공을 통해 무료로 현지로 발송된다. 지난 9일 처음으로 한국 구호 물품을 싣은 비행기가 튀르키예로 이륙했다. 겨울 방한용 옷, 핫팩 등이 포함됐다.

성금을 보내는 방법도 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은 9일 관련한 계좌를 개설했다. 성금은 오로지 튀르키예 지진 복구를 위해서만 쓰인다. 타메르 대사는 "지진으로 피해를 본 10개 주에 집을 짓고, 학교를 건설하고 병원을 만드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무너진 집에서 사람들을 구출하고, 도시를 재건하는 등 아직 남아있는 일이 많다"며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이 재건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이어지는 도움의 손길에 대해 감사도 표했다. 튀르키예 대사관 앞에서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이들도, 튀르키예 현지인들에게 도움 방법을 묻는 이들도 있었다. 1000건이 넘는 문의가 하루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타메르 대사는 "'형제의 나라'라는 단어의 의미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 이어지는 도움은)튀르키예에 엄청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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