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37)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서울 시내 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8∼9일 이틀에 걸쳐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과거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은 유아인이 2021년 초부터 여러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 및 향정신성 의약품 등을 관리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을 통해 특정 품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악됐다. 식약처는 유아인을 포함해 총 51명이 프로포폴을 오·남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을 불러 조사했으며, 마약 검사를 위해 유아인의 체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이후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다.
한편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프로포폴 관련 경찰 조사를 받았음을 인정하며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