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비타민D 보충제 복용이 자연 분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영국 국립보건원 사우샘프턴 생의학 연구 센터의 레베카 문 박사 연구팀이 사우샘프턴, 옥스퍼드, 셰필드 병원에 다니는 임신 여성 중 임신 12주 된 9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비타민D 1000IU(국제 단위)를, 다른 그룹엔 위약을 복용하게 하고 출산 때까지 지켜봤다.
그 결과, 비타민D를 복용한 그룹은 자연 분만율이 66%로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5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겸자 분만 등 보조 분만율도 비타민D 그룹이 13%로 대조군의 19%보다 낮았고, 분만 후 출혈도 비타민D 그룹이 적었다.
반면, 제왕절개 분만은 비타민D 그룹이 21%, 대조군 23%로 거의 비슷했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임신 여성이 자연 분만을 원한다"면서 "이 결과는 비타민D 복용이 자연 분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가 보건의료 서비스(NHS: National Health Service)는 비타민D가 태아의 뼈, 치아, 신장, 심장, 신경계 발달에 도움이 된다면서 임신 중 비타민D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중보건학회(APHA: 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학술지 '미국 공중보건 저널(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