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9일 풍산의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높였다. 구리 가격 상승, 방산 수요 증가로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재승 연구원은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 구리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며 "구리 가격도 크게 올라 풍산의 신동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가격은 작년 10월 말 톤(t) 당 7450달러였지만 최근 9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백 연구원은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한 4581억원 규모의 대구경탄약 공급 계약은 폴란드 수출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풍산의 방산 수출 실적은 올해도 견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풍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1조133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6.2% 줄어든 540억원이었다. 풍산은 "환율이 오르고, 수출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늘었다"며 "메탈 가격 변동에 따라 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풍산의 4분기 실적에 대해 백 연구원은 "풍산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547억원)에 부합했다"며 "방산 부문이 호실적을 기록했고, 신동사업 마진율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