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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반사이익 누린 화상회의 '줌' 1300명 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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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속에서 비대면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해 수혜를 누렸던 줌(Zoom)이 직원 감축을 단행한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줌이 전체인원의 15%에 해당하는 약 1300명을 해고한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릭 위안 줌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팀을 약 15% 축소하고 약 1300명의 근면하고 재능있는 동료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힘들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해 고객과 사용자를 위해 줌을 개선했다. 하지만 우리도 실수를 저질렀다”며 “우리는 팀을 철저히 분석하거나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이겨내고 줌의 장기적인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재설정하기 위해 힘들지만 중요한 내면을 들여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줌은 전 세계에서 호황을 누렸다. 2020년 말 줌은 시장 가치가 급등해 15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현재는 약 240억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팬데믹 몇 달 전에 비해 많지 않은 수치라고 봤다.

위안 CEO는 직원 감원을 진행함과 동시에 자신의 급여를 98% 삭감하고 상여금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 역시 기본급의 20%를 삭감하고 상여금을 박탈하겠다고 말했다.

줌은 이번에 감원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최대 16주의 급여와 의료보험을 보장하고, 회사 실적에 따른 상여금을 지급하면서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을 지원할 전망이다.

한편, 인플레이션에 따른 각국의 금리 인상과 팬데믹 기간 몰린 IT(정보기술) 수요가 줄어들면서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대량 해고를 발표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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