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89.14

  • 74.43
  • 1.44%
코스닥

1,080.77

  • 27.64
  • 2.49%
1/3

'회사채 미매각 뜰까' 수수료 더 얹기…발행사들 각양각색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회사채 미매각 뜰까' 수수료 더 얹기…발행사들 각양각색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이 기사는 02월 08일 16: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사들이 증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이 각양각색으로 나타났다. 미매각을 우려한 발행사는 수수료를 높여 발행에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SK, 롯데, CJ, 신세계 등 대기업 그룹사별로 갈리는 분위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회사채 발행에 나선 일반 기업이 책정한 인수수수료율은 평균 21.2bp(1bp=0.01%포인트)로 나타났다. 인수수수료란 발행사가 자금을 조달하며 파트너 격인 증권사 채권발행시장(DCM) 부서에 지급하는 금액이다. 일반적으로 20bp 안팎으로 책정된다.


    연초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효성화학, HL D&I처럼 미매각 우려를 안고 수요예측에 나선 발행사는 이전보다 높은 수수료를 책정했다. 수수료를 높게 쳐줘서 최대한 흥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증권사에 요구하는 한편, 향후 인수 리스크로 손실을 내는 것에 대해 보전을 해주는 것이다.

    효성화학은 회사채를 발행할 때 그간 20bp 수준의 인수수수료를 지급했으나 지난달 발행 때 무려 37bp를 지급했다.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A급 발행사 가운데 올해 첫 타자로 나서며 조달에 공을 들였지만 12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주문이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시장에서 참여하려는 투자자가 없어 산업은행과 증권사가 해당 물량을 인수했다.



    HL D&I(BBB+)도 낮은 신용등급과 건설업종이라는 우려를 이겨내기 위해 수수료율을 30bp로 결정했다. 이전 발행 때 수수료율 수준(20~25bp)보다 높였지만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14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산업은행이 나머지 400억원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미매각은 피했다.

    대기업 그룹사들은 그룹사별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SK그룹은 늘 30bp를 책정해 증권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발행에 나선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렌터카, SK가스,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모두 인수수수료로 30bp를 내걸었다. LG그룹도 LG유플러스나 LG이노텍 발행 때 수수료율을 25bp로 높게 설정했다.


    반면 CJ, 신세계, 롯데 등은 평균 이하인 15bp를 책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은 계열사는 대부분 15bp를 책정했다.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렌탈, 호텔롯데, 롯데건설 등은 20bp를 맞췄지만, 롯데하이마트,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은 15bp로 낮았다. 롯데그룹은 대표적인 '짠물 수수료' 그룹으로 평가된다.

    한 DCM 관계자는 "RM(Relation Manager) 조직 특성상 대기업과의 관계를 위해 미매각이 나더라도 해줄 수밖에 없다"며 "공식이랄 것은 없지만 거의 미매각이 날 것으로 보이면 증권사들이 손해를 보니 더 많이 쳐주겠다고 보전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