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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이익 반토막…"중국사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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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의 연간 매출이 18년 만에 뒷걸음질쳤다. 영업이익도 거의 반토막이 났다.

LG생활건강은 2022년 연간 전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2% 감소한 7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2005년 이후 이어온 매출 성장세가 꺾인데다 연간 영업이익도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6% 감소한 1조8078억원, 영업이익은 46.5% 감소한 12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08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화장품(Beauty)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화장품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8701억원, 영업이익은 57.7% 감소한 792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HDB)사업의 4분기 매출(526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음료(Refreshment)사업 부문 매출도 4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308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 측은 “국내외 경기 침체 및 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줬다"며 "화장품 사업은 중국의 시황 악화와 그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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