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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인하 전쟁이 기존 자동차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30일(미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포드자동차(F)는 전기차 머스탱 마하-E 크로스오버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최저 $600~$5,900, 평균 $4,500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차량 구입자가 IRA (인플레 감축법) 상 세제 혜택을 받는 대상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앞서 테슬라는 1월초 판매 증대 및 IRA 세제혜택 적용 확대를 겨냥해 모델 Y의 가격을 종전 가격보다 최대 20% ($13,000)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월가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가격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포드 전기자동차 사업부의 최고고객책임자인 마린 자야는 가격인하에 따른 수요 확대로 마하-E 생산이 연간 78,000대에서 130,000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드는 마하-E 생산을 늘리기 위해 멕시코 공장을 증설중이다.
그에 따르면, 포드는 추가 생산과 일부 상품 비용 감소에 따른 비용 개선으로 이익 감소의 일부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하-E의 시작 가격은 $46,000~ $64,000이다. 테슬라의 모델Y는 옵션없이 $53,500~$57,000 정도에서 시작한다.
포드는 지난해 마하-E 를 65,000대 팔면서 미국에서 52만2000대를 판매한 테슬라에 이어 두번째로 전기차를 많이 팔았다.
포드는 차량 인도를 기다리는 기존 마하-E 고객은 할인 가격이 자동 적용되며 올해 차량중 하나를 구입하고 이미 인도받은 고객에게는 ‘비공개 제안’으로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