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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한 NH證-MBK…오스템임플란트 1조대 인수금융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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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25일 10:2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연합의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에 NH투자증권이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우군으로 나선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추진하는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에 인수금융 대출을 확약했다. 이들 연합이 목표한 규모 모두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1조원 규모 조달을 책임지게 된다.

MBK-UCK 연합은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서있다. 최소 239만4782주에서 최대 1117만7003주를 대상으로 1주당 19만원에 매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르면 매입규모는 최소 4550억원에서 최대 2조1236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공개매수에 나설 때 대금 전부를 사전에 예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금융사 우군 사전 확보는 필수적이었을 것이란 평가다.

MBK·유니슨은 펀드 자금 일부를 포함해 주선금융기관 및 대리금융기관인 NH투자증권과 대출과 출자를 포함한 자금조달 확약을 체결해 공개매수 대금을 예치했다. 공개매수 자금 조달을 위한 브릿지론 형태다. 공개매수 자금 총 2조1250억원은 자기자금 4250억원에 더해 1조7000억원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으로 조달했다.

이를 위해 인수금융 대출계약의 대출확약서(LOC)도 발급받았다. 주식매매계약 자금 총 2조5000억원은 자기자금 1조5000억원에 차입으로 1조원을 끌어올 계획이다. 향후 별도 인수금융 대출 계약서를 체결한 후 주식매매계약 거래 종결 전 차입금을 인출할 예정이다.

한 달 뒤 공개매수 성과에 따라 NH투자증권 인수금융 규모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NH투자증권은 인수금융 담보로 이들 연합이 소유하게 되는 주식 전체에 대한 1순위 질권을 부여받았다.

NH투자증권은 대표적인 국내 대형 바이아웃 펀드 운용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굵직한 M&A 딜에서 인수금융 주선사로 실적을 쌓아왔다. UCK에는 지난 2019년 메디트 인수 당시 600억원을 조달해줬다.

MBK파트너스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간의 두터운 친분 관계는 공공연하다. 이들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MBK파트너스는 그 전까지 신한금융투자와 하나증권(당시 하나대투증권)과 M&A 딜을 협력했지만 네파와 웅진코웨이 M&A를 계기로 정영채 사장과 연이 닿았다. 당시 우리투자증권 IB부문 대표로 있던 정영채 사장의 적극성과 거래 성과에 김병주 MBK 회장으로부터 큰 신임을 얻었다는 일화가 회자된다.

네파의 경우 기존에 인수금융을 협의했던 곳으로부터 조달이 어려워진 찰나 2대주주와 인수 경쟁까지 발발할 위기에 놓였을 때 대출금 전액 확약서를 써줬고, 웅진코웨이는 당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매각을 설득할 정도로 사태 해결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엔 결국 좌초했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인수를 추진하면서 NH투자증권이 KB증권과 함께 주도해 인수금융을 검토했던 바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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