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매크로 환경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전망"이라며 "항공화물 운임이 본격적으로 조정받기 시작한 가운데 해외여행 수요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규모 증편에 나선 근거리 지역으로 분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4분기 항공화물 운임은 13% 하락하고 물동량은 4%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선 여객수는 40% 늘었으나 3분기 82% 증가율보다 크게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화물운임 시황의 반등을 기다릴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화물운임 하락은 이미 1년 전부터 주가에 반영돼 왔다"며 "중요한 것은 물류대란 수혜 없이도 벌 수 있는 정상적인 이익 체력"이라고 말했다.
화물시황은 기본적으로 경기 사이클을 타기 때문에 투자심리는 그동안의 역대급 호황 뒤 급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물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거리 밸리카고 공급은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올해 화물운임의 바닥은 팬데믹 이전 고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결국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만 빼면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