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큰 히트를 낸 ENA가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낮에 뜨는 달'을 방영한다. '우영우 신드롬'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유명 IP(지식재산권) 기반 기대작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20일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낮에 뜨는 달'은 ENA 채널 편성을 전제로 제작 준비 과정에 돌입했다. 이르면 오는 3월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캐스팅 작업 등이 본격 이뤄지고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아직 방영 일자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일부 캐스팅 절차가 길어질 경우 크랭크인이 오는 4월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낮에 뜨는 달'은 네이버웹툰의 동명 인기작이 원작이다. 원작 웹툰은 삼국시대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사극 로맨스로 큰 인기를 얻었다. 대가야 공격을 맡은 신라의 귀족 '도하'와 대가야 장군의 딸 '한리타'의 사랑과 갈등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원작 웹툰은 2013년 5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연재됐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이 작품은 누적 조회수가 7억건을 넘는 등 연재 종료 후에도 이례적으로 오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원작을 다른 장르로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 사례도 수년째 꾸준하다. 작년엔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낮에 뜨는 달'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추후 방송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2021년엔 '낮에 뜨는 달'을 테마로 한 컬래버레이션(협업) 음원 다섯건이 잇따라 발매됐다. 2014년과 2018년 각각 OST 앨범이 나오기도 했다.
극중 주인공 '도하' 역에는 모델 겸 배우인 김영대 등이 출연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대는 MBC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의 주연 이헌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