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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메타버스월드' 조직개편…체질개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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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산하 메타버스 기업 메타버스월드에 대해 조직개편에 나섰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 관련 시장 성장세가 기존 기대를 밑돌자 체질개선에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산하 메타버스 기업 메타버스월드의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월드 직원 일부를 넷마블에프앤씨로 전환 배치한다는 내용이다. 게임 기획을 맡은 일부 직원들은 수습 기간 이후 본채용 탈락 통보를 받기도 했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시장 침체를 고려해 메타버스월드에서 P2E 게임 개발을 담당한 인력이 넷마블에프앤씨로 전환배치를 예정하고 있다”며 "일부 직원들은 정규직 입사 후 3개월 수습 기간 중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아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월드는 넷마블의 손자회사다. 웹3기반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큐브’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FNCY(팬시)'도 운영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작년 1월 블록체인 기반 게임기업 아이텀게임즈, 가상자산 지갑 기업 보노테크놀로지스를 각각 인수한 뒤 두 기업을 합쳐 메타버스월드를 출범했다.

메타버스월드는 그간 블록체인과 P2E 게임, 메타버스, 디지털휴먼 등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을 벌여왔다. 모두 최근 수년간 업계에서 '핫한' 키워드로 떠올랐으나 아직까지 뾰족한 수익모델이 나오지 않은 사업분야다.

넷마블은 올초부터 체질개선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영도 효율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작년 시무식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 P&E(게임을 하며 돈도 버는 것) 게임을 세계 시장에 내놓겠다고 한 것과는 딴판이다. 블록체인, P&E 게임, 메타버스 등 가상경제 관련 시장이 루나·테라 사태 등 이후 성장세가 꺾이면서 경영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지난해 영업이익에 대해 적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작년 1분기부터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영업이익은 -890억원일 전망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최근 수익성 강화 기조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불과 1년 전까지만해도 블록체인,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위해 자금을 대거 투입하던 것과는 정 반대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투자시장 자금줄도 말라붙으면서 신사업에 '덮어놓고 투자'를 계속 할 수는 없는 까닭에서다. 2021년과 작년 인건비가 크게 오른 것도 게임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도 게임관련 신사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은 특히 P2E 게임사를 의구심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제는 현실을 냉정하게 볼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타버스와 관련한 구글 트렌드가 고점 대비 25%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수익 모델 구축에 실패했기 때문에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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