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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날리기 행사서 연줄에 목 다쳐 6명 사망…발칵 뒤집힌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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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 지역의 연날리기 축제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연줄에 베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176명에 이른다.

19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열린 '우타라얀 축제'에서 연줄에 목 등이 베어 시민 6명이 숨지고 176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8살 미만인 아동도 3명이 포함됐다.

이날 축제에 참여한 시민 수백명은 계단과 옥상 등에 자리를 잡고 하늘로 연을 날렸다. 날아간 연 중에는 가루 유리를 입힌 연도 있었다.

인도 당국은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해 2016년부터 연날리기 행사에서 가루 유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나 대부분의 참가자는 여전히 연에 가루 유리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중 한명인 2살 여아는 아버지와 스쿠터를 타던 중 연줄에 목이 걸렸다. 사고를 당한 아이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지난 15일 끝내 숨을 거뒀다.

또 다른 사망자인 3살 여아는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가던 중 연줄에 목이 베였다. 여아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 선고받았다.

부모와 함께 스쿠터를 타던 7살 남아도 연줄에 걸려 숨졌다. 이 밖에도 성인 남성 3명이 비슷한 상황에서 사고를 당했다.

연날리기 행사에서 가루 유리나 나일론 줄 등의 사용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이번 사고 이후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측은 "정부가 게으른 태도로 희생자를 발생시켰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희생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가디언은 매년 새해 인도에서 진행되는 연날리기 행사로 시민들뿐만 아니라 수백마리의 새들이 날개 등에 상처를 입고 죽음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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