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함에 따라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나왔다.
IEA는 18일(현지시간) 월간 석유보고서를 내고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억170만 배럴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원유) 수요 재개의 형태와 속도는 불확실하지만 중국이 전 세계 수요 증가의 절반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경기가 활성화돼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올해 중국의 석유 수요가 하루 51만 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중국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자 지난주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약 7%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IEA는 러시아산 석유 공급이 줄어들어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은 올해 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제를 시행한다. IEA는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두 장의 와일드카드가 석유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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