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모나리자’로 불리며 세계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탈리아 영화계의 전설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1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5세.
1927년 7월 4일 로마 근교 수비아코에서 태어난 롤로브리지다는 미스 이탈리아 대회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는 1950~1960년대 이탈리아와 미국 할리우드를 오가며 수십 편의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롤로브리지다가 1950년대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때 ‘피플 투데이’ 잡지는 커버스토리 제목을 “이탈리아에서 온 섹스 심벌이 미국을 침공한다”로 뽑았다. 그는 ‘20세기의 모나지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도 불렸다. 그는 1956년 ‘노트르담의 꼽추’, 1959년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등에서 맡은 관능적인 역할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1968년 ‘애인 관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은퇴 후에는 사진기자, 조각가, 사진작가로도 활동했다. 롤로브리지다는 1949년 유고슬라비아 출신 의사 밀코 스코피치와 결혼해 아들을 출산했으나 결혼생활 22년 만인 1971년 이혼했다.
고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뒤 각계에서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당대 쌍벽을 이룬 소피아 로렌은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고인의 매력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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