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모터스는 지난 한 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4% 증가한 총 1만5174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간 한국 시장에선 775대가 팔리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시장으로 등극했다.
벤틀리모터스는 지난해 비스포크 서비스인 '뮬리너'를 처음 도입해 라인업을 다채롭게 구성한 덕분에 벤틀리 역사 상 처음으로 연간 1만5000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최초의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벤테이가는 벤틀리 라인업 중 최다 판매 모델로 자리잡았다. 첫 글로벌 시장 출시 이후 6년이 된 벤테이가는 벤틀리 전체 판매량의 42%를 차지했다.
벤틀리의 근간 모델인 컨티넨탈 GT 라인업은 판매량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며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럭셔리 세단 플라잉스퍼는 전체 판매량의 28%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보면 한국 시장이 속해있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성장이 가팔랐다.
벤틀리는 지난 한 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2031대를 판매했다. 벤틀리는 한국 시장에서 총 775대(플라잉스퍼 380대, 벤테이가 208대, 컨티넨탈 GT 187대)를 판매하며, 아시아·태평양 시장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아태평양 시장 중에선 한국에 이어 일본(644대), 동남아시아(350대), 호주 및 뉴질랜드(262대) 순으로 잘 팔렸다.
한국 시장 자체적으로도 2021년(506대)에 이어 2년 연속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했다.
한국 시장은 지난해 동대문구에 벤틀리 전 세계 최대 통합 비즈니스 타워인 '벤틀리타워' 및 벤틀리 공식 오너들만을 위한 '벤틀리 익스피리언스 라운지'와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벤틀리 서울 멤버십'을 선보였다.
니코 쿨만 벤틀리모터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대표는 "벤틀리는 현대적인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모하고 있다"며 "올 한 해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반에 걸쳐 기대주인 아주르(Azure) 및 S 등 새로운 파생 모델 라인업을 도입해 더욱 탄탄한 비즈니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