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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통령 깔보는 사람이 당대표되면 풍비박산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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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6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대통령을 얕보고 정치 모른다고 깔보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이 당은 풍비박산이 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홍 시장은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고 합심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는 게 맞지 않느냐"면서 "정치 프로들 눈에는 다 보이는데 대통령이 그걸 모르는 바보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친윤(친윤석열)계와 대립 중인 나경원·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유 전 의원은 싸움 상대가 안 된다"면서 "가령 2011년 10월 친박(친박근혜) 문제로 당시 박근혜 대표와 직접 얘기하지, 왜 내가 유 전 의원(당시 최고위원)과 얘기하느냐"고 말했다.

나 전 의원에 대해서는 "장관급 두 자리 줬을 때 대통령실은 절대 당 대표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난 100%로 출마한다고 봤다"며 "이와 관련해 본인의 페이스북으로 지적하니 대통령실에서 바로 수용하고 해임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홍 시장은 강대식·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대구시 예산에 큰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강 의원은 지금 유승민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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