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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전문가 "올해 평균환율 1250원대 될 듯"
소수지만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후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400원대 중반까지) 과도하게 오른 환율이 되돌림되는 과정에서 쏠림이 나타나면 1100원대 후반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평균 환율은 1255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기가 연착륙하는 상황이 오면 환율이 1100원대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환율이 지난해처럼 다시 달러당 1400원대로 치솟는 일은 없을 것으로 봤다. 설문에 응한 10명 모두 같은 예상을 내놨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수급 측면의 대책을 내놨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도 5월께 마무리될 것 같다”며 “금융위기급 위기가 오지 않는 이상 1400원대는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올해 환율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통화정책, 유럽 경기 등이 꼽혔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연간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면 달러가 소폭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50전 떨어진 1241원3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5월 31일(1237원20전) 이후 7개월 만의 최저다. 장중엔 1234원50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9월 28일(1439원90전)에 비해선 4개월 만에 200원가량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6%대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장 초반 1230원대로 내려갔다. 하지만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하락폭이 줄었다. 김 연구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이후 한은 기준금리가 최종금리(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점) 수준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원화 추가 강세(환율 하락) 여력이 크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고, 이에 따라 원화 약세에 베팅하는 물량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