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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어스 "올해 부동산 시장에 투자 기회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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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15일 10: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전문 서비스 및 투자 관리회사인 컬리어스는 12일 '2023 글로벌 인베스터 아웃룩'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중순께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경제적 충격, 불규칙한 통화 정책 등을 겪으면서 일부 지역에선 가격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지역별, 시장별, 섹터별로 가격 조정 폭이 큰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에서 경제 성장 측면에서 가장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태 지역 투자자 가운데 절반 이상(53%)이 지역 경제 성장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EMEA)의 41%, 미주의 38%가 해당 지역의 경제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태 지역 응답자 가운데 43%가 세계 경제 성장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38%), 미주(28%)보다 높은 수치다.

존 하워드 컬리어스 아태지역 자본 시장 및 투자 서비스 부문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는 "올해 아태 지역은 다른 곳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도 "호주, 홍콩, 한국 및 싱가포르 등 핵심 시장을 필두로 앞으로 12개월은 힘든 시기가 되겠지만 다국적 투자자들이 아시아에 대한 투자가 인플레이션, 고금리 상황에서 좀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채 시장이 안정화되고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올해는 사모펀드들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태지역 투자자들은 올해 투자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금리(88%)와 건설 비용 상승(87%)을 가장 많이 꼽았따. 높은 자산운용 비용(77%)도 뒤를 이었다. 전 세계 투자자들도 금리(88%)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고 인플레이션(74%), 공급망 붕괴(68%)를 다음 요인으로 지적했다.

시장 변동성으로 투자자들은 펀더멘털과 방어적 자산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3대 부문은 오피스(68%), 산업 및 물류(65%), 다가구 주택/임대용 개발(42%)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 세계 투자자들과도 일치했다. 기존 대도시에 위치한 코어 자산(74%)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의 선호 대상으로 조사된 반면, 인구 및 경제 상황과 긴밀히 결부된 다가구 주택, 노인용 주택 등의 부문이 소규모 성장 도시에서의 투자 요인으로 꼽혔다. 리테일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응답자 가운데 52%가 교외 지역의 쇼핑몰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기준은 올해에도 중요한 투자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오피스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인 데다 임차인 요구에 대응하고 장기적 자산 운영 비용을 낮추기 위해 ESG를 중요 기준으로 꼽는 것이다.

아태 지역 투자자의 40%가 ESG 투자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자산을 최대 50%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투자자들도 53%가 그렇다고 답했다.

존 마라스코 컬리어스 자본 시장 및 투자 서비스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임차인 선호도와 규제적 요구 사항, 자산 운영 비용 상승에 대응하고자 자산 가치를 재정의하고 올해 다양한 ESG 요소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며 "차환, 자산 개조, 신축 또는 매각 측면에서 자본 스택에서 자본이 어떻게 분배될지 관망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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