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의 15%가 10세가 되기도 전에 온라인으로 포르노를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커먼센스 미디어가 13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 1358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응답자의 73%가 온라인에서 포르노를 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15%는 10세 이전에 처음으로 포르노를 접했다고 답했다.
11~13세 때 포르노를 접했다고 밝힌 응답자가 39%로 연령대 중 가장 많았고, 14~15세라고 응답한 비율은 17%였다. 16~17세라고 답한 청소년은 3%로 집계됐다.
커먼센스 미디어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처음으로 포르노를 접한 평균 연령은 12세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포르노를 접한 청소년의 58%는 일부러 검색한 것이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사용하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성인 콘텐츠를 보게 됐다고 응답했다.
의도적으로 포르노를 찾아본다고 밝힌 응답자 중 59%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의 빈도로 포르노를 본다고 답했다.
포르노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45%는 '포르노가 성관계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커먼센스 미디어 측은 "청소년들도 포르노에서 묘사되는 성관계가 실제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포르노에서 각자의 성적인 취향과 욕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로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