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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아직 너무 먼 특공"…청약 도전한 다섯 중 한 명은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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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특별공급 청약에 도전한 사람 다섯 중 한 명은 ‘부적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건이 까다로운 다자녀 특별공급과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의 경우 적격 신청자보다 부적격 신청자가 더 많았다.

11일 청약 전문 애플리케이션 청약365가 발표한 ‘청약 애뉴얼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365 서비스를 이용한 13만4545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반공급의 청약 부적격 유형 검출 비율은 22.2%에 달했다. 청약신청자 다섯 중 한 명 이상이 청약 조건에 미달한 셈이다.


조건이 더 까다로운 특별공급의 경우, 부적격 비율이 더 높았다. 가장 많이 신청이 이뤄진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부적격 검출 비율이 29.9%를 기록했다. 다자녀 특별공급과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의 경우에는 각각 65%와 51.7%를 기록해 절반을 넘었다.

부적격 청약 신청자의 경우, 청약에 당첨된다고 하더라도 자격을 소명하지 못하면 당첨이 취소된다. 또 최대 1년 동안 다른 분양주택에 청약할 수 없어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잘못 신청한 청약 탓에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부동산원이 부적격 당첨 최소화를 위해 청약홈을 개편하는 등 개선에 나섰지만, 부적격 당첨 비율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편, 청약에 대한 관심은 4050세대보다는 2030세대가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앱 사용자 중 20대와 30대 비율은 각각 35.6%와 42.7%를 기록했는데, 13.3%와 5.7%에 그친 40대·50대와는 온도 차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비서울 지역의 평형 선호가 엇갈렸다. 서울 지역에서는 전용면적 41~84㎡ 사이의 중소형 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63.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대로 경기(67.2%)와 인천(70.5%), 대전(64.3%), 울산(81.3%) 등 비서울 지역에서는 전용면적 85㎡ 이상의 중대형 평형 수요가 많았다.

공급자에 따른 주택 선호도도 온도 차가 컸다. 공공분양이나 임대주택보다는 민간이 분양하는 매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는데, 자산증식에 대한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선호 매물 분석 결과 민영주택 선호도는 58.7%에 달했는데, 공공주택과 임대주택은 각각 30.7%와 10.6%로 저조했다.

청약365를 개발한 이월무 ㈜미드미네트웍스 대표는 “부적격 유형이 여전히 빈번하게 검출되고 있어 청약 자격, 가점 등 자가진단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청약 열기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2030세대의 청약 관심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4050세대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는 일반공급 가점제에 대한 대안으로 2030세대를 위한 특별공급 신설과 조건 완화 등의 정책이 선제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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