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 지원을 종료하는 윈도우8.1 운영체제를 두고 당국이 보안 대응 당부에 나섰다. 기술 지원이 종료되면 운영체제 오류와 보안 위협에 대한 업데이트가 끊겨 이용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윈도우8.1 운영체제 기술 지원 종료를 앞두고 비상상황을 대비해 '윈도우 8.1 기술지원 종료 관련 보안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 지원을 하지 않으면 윈도우8.1에 대해 신규 업데이트가 나오지 않는다. 운영체제를 계속 이용할 수는 있지만, 새로 발견되는 보안 취약점에 대해 운영체제 차원에선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때문에 취약점을 악용한 개인정보 유출, 랜섬웨어 감염 등 보안 위협이 발생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윈도우 8.1에 대한 사이버위협을 집중 모니터링 한다. 악성코드가 나올 경우 유관기관, 백신기업 등과 협력해 맞춤형 백신을 개발·보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윈도우 8.1을 계속 이용하는 경우 취약점을 악용한 침해 사고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이용자 주의가 필요하다"며 "윈도우 8.1 이용자는 사용 중인 운영체제를 윈도우 11 등 최신 윈도우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리눅스 등 다른 운영체제로 교체해 보안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국내 윈도우 8.1 사용 비중은 전체 이용자의 약 1% 수준으로 파악되지만,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침해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해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사용 중인 PC가 해킹 위협에 노출되지 않도록 최신 운영체제로 교체하고 보안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