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6일 아이씨에이치에 대해 올해 실적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올해 신규 사업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아이씨에이치는 327억원을 들여 메인일렉콤의 폴리우레탄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영업양수도 종결일은 오는 2월 28일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M&A에 대해 "새로 확보한 폴리우레탄 폼과 동사의 EMBO 점착 공정 간 시너지를 통해 디스플레이 복합시트 완제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됐다"며 "신규 사업 확대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PC 모니터,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이 확장하는 모습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씨에이치가 진출한 신규 사업 매출도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디스플레이 복합소재, 도전 테이프의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 경영이 글로벌 기준으로 자리 잡으며 아이씨에이치의 친환경적 공법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 요인으로 물가상승(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통화 긴축 정책과 수요가 부진한 점을 꼽았다. 그는 "전방 산업의 업황이 부진해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이 저조했다"며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이 이어지면 전방 회사의 매출 감소 및 수주 지연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