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실적보다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주목해야 한다며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7만5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6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소비가 회복될 수 있다"며 "소비 회복이 스마트폰 수요로 이어지면 중국 매출 비중이 높고, 재고 수준을 건전하게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기의 수익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주가에도 영업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차츰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조원과 1165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으로 봤다.
양 연구원은 이같은 실적 추정치에 대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재고조정을 위해 가동률을 낮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학통신솔루션은 계절적 수요 감소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패키지솔루션의 매출액과 수익도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양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실적 추정치는 꾸준히 하향 조정됐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